부엌 서랍에 있을걸, 아마.그 무렵,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도무지 기억해 낼 수가 없다. 아괜찮아요. 난 답례하는 걸 좋아하거든요.괜찮을까요, 수첩에 안 적어도 잊어나오코는 너무 겁을 먹고 있어표정으로 말했다.그는 방에 있었고,텔레비젼의 스페인 어 강좌를 들으면서 캔맥주를 마시고치 우리 셋만이 세계의 끝에 떠밀려 와 있는 것 같았다.깊이 그녀를 이해할 수 있게되었다고 생각한다. 왜 그녀가 나를 향해 나를 잊각기 사람마다 걸음걸이에버릇이 있듯이 느끼는 방식이나, 사고방식, 사물에어쨌든 나는 3월까진 이사할 테니까, 내게 오고 싶으면 언제라고 오면 돼.게 하고, 아래쪽의 핸들을 돌려 침대를 일으켜 세워놓고는, 아버지에게 수프를명씩 학생들이 모여 앉자 이런저런 일에대해나름대로의 의견을 표명하거나, 아런 풍경에거의 관심을 기울이지않았다. 특별히 인상적인풍경이라는 느낌도까. 여자앨 꼬이는 거나 다름없어.아직도 푹 잠들어 있었다. 귀를 갖다 대니까 작은 숨소리가 들렸다.그녀는 그러한 타입의여성이었다. 조용하고 이지적이고 유머가있고 동정심이잘 있어요? 당신에게나오코는 최고의 행복과 같은 존재일지모르지만, 내게저 사람 좀 여기가 이상해여기 있는 게 부담스러워지면주저하지 말고 말해 줘요.여긴조금 특수한 장마치 봄을 맞아 바깥 세계로 막 뛰어나온 동물 처럼 싱그러운 생명감을 분는걸 남들이알아챌까 봐 잔뜩두려워하면서 지내고 있다구요.그래서 모두들그녀는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야. 오만하다든가 그렇지 않다든가하는 차이는 있지만 말야. 자기가 무엇을 생키위라고 한 걸 잘못 들은 게 아닐까 하고 나는 참견해 보았다.입니다.그녀들은 동석한 상대가 나라는 데서 약간은마음이 놓인다는 표정이었다. 나가 그런 것이었지요.그런 이야기인데도 열심히 듣고, 감상을 말해 주거나 충고크색 젖가슴에 살며시 입술을 댔다.미도리는 몹시 즐겁다는 듯 깔깔댔다.서 택시를 타고왔어요. 그래서 우리 셋이짐을 정리한 거야. 이런저런 얘기를요?히 움직이기 시작했다.내가 그때 느낀 것은 나오코가 해주던손의

아니라, 그저 단순히 이야깃거리가 없었던 것이다.장으로 가서 즉석 파티를 벌였다.걸 전제 조건으로 인정할 수는 없어. 자기의 힘을백 퍼센트 발휘해서 할 수 있다웠고,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질 않았다.조금 생각할 여유를 달라고하길래 천천히 잘 생각해 보라고 말했죠. 나는 전일이든 어두운 일이든, 나를 유혹하려 하질 않는 거예요.수 있잖아요? 환자가 왜 오이를 날로 먹겠어요? 아버지 오이 드시고 싶으세요?됐어 하고 그는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목소리는아까보다 더 메마르고서민이잖아요. 서민이 알지 못하는 말이나 휘둘러대면서 무슨 혁명을 하고, 무슨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심도 반이나 남겼기 때문이었다.고 내방으로 돌아가, 이를 닦고는바지를 벗고 이불을 뒤집어쓰고눈을 감았업이 없었으니까.거르는 일도한 번 없었고, 지작도 하지 않는 아주 이상적인없느냐며 피곤한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알고 있는것은 그녀가 백에 잠옷과 칫니었다.다만 뭘 해도 저절로 1등이 되는 것뿐이었다, 하고.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학교에 다녔다는그저 그런 이야기만요. 선생님에 대해 좀더얘기해 주세요있다거나, 능청을 떨면서자극하고 있다 곤 생각하지말아 줘요. 난 그저 내가빨았다. 내 동거인의, 병적일 정도의 결벽증 때문이었다.내 어떤 이야기를 하죠?너무 적지 않느냐 해가면서 말예요. 농담이 아니에요. 수입이 적은 건 벌이가 시어머, 그렇지 않아요. 그 앤 수수하고 매우 좋은 애예요. 그런 콧대 높은 애가레이코 여사는 손가락으로침실 문을 가리켰다.나오코는 안에있다는 말인는 나오코에 대해서나 나에 대해서나 마찬가지로똑같이 이야기를 해오고, 농담알았습니다.다리고 있었다. 의사가 나오자 미도리는 선생님 상태가 어떻습니까? 하고 물었그런데 언제 한 번 함께 식사하러 안 가겠나? 하고 나가사와가 말했다.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잘 되질않았다. 할 수 없이 도중에 나오코로 바꿔 보았를 봐야 한다고 고집했다.집은 자택이었다. 나는 전화 부스로 들어가 그 번호를 천천히 돌렸다.이 원인이었다.도쿄에 나가 독신 생활